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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비친 재단

30년 번 돈 7억 장학사업 선뜻 조회 : 45,918      1991-11-26

경북 구미시 원평2동에서 가전제품대리점을 운영하는 김한섭씨(50).


그는 지난 30여년동안 번돈 7억3천만원으로 장학재단을 설립. 지역사회에 기여할 사업을 벌일 계획이어서 화제가 되고있다.

원평1동의 5층 건물에 지난 9월28일 간판을 내건 [삼일장학문화재단]은 금오공대를 비롯한 이 지역 중.고교에의 장학금지급과 각급 도서관에의 도서지원,지역문화행사에 대한 기금지원등의 사업을 벌려나갈 예정이다.

"군복무시절 통신하사관으로 미사일부대에 근무하면서 당시로서는 최첨단인 전자기술을 미국으로부터 직접 배우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김사장은 그때 배운 전자기술을 밑거름 삼아 제대 후에 조그마한 전파상을 개점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75년 부터는 그의 기술을 알게된 삼성전자측에서 기금을 지원해줘 이제는 구미역앞에 1백20평의 3층건물에 대리점을 갖게 됐단다. 그가 그동안 모은 돈으로 문화재단을 설립, 사회사업에 나서게 된것은 서울대 법대에 다니는 큰 아들 때문이다.
"저는 태어난지 3일만에 어머니를 잃게 돼 자라면서 주위사람들로 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지요. 그래서 항상 그 도움을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그러던 중 서울대 법학과에 다니는 아들이 대견스러워 아파트를 마련해 주려 했으나 아들[아파트를 사주고 하면 공부할 필요가 없다]며 이를 단호히 거부했습니다.
이일이 있은 뒤 아들이 (장롱, 내삶의 이야기)라는 태국방콕시장에 관한 책을 보내왔습니다."
그제서야 김씨는 아들의 올바른 삶에 대한 확신에 감동, 오래 전부터 품어온 받은 도움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업을 주저없이 실행키로 마음먹게 됐단다.
아내와 두 아들도 모두 찬성이었다.
더욱이 두 아들이 [왼 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자]는 이야기를 했을 때는 자식이 무척 자랑스러웠다고 한다.
그래서 마침내 현재의 재단사무실이 있는 5층 건물은 포함, 7억3천만원으로 재단을 설립하기에 이르렀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도움을 받은 사람은 반드시 그 도움을 돌려줘야 합니다."고 밝힌 그는 "사회 불안과 도덕의 황폐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불우한 사람을 위로하고 베풀줄 아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